쿠팡, OTT 시장 진출 "쿠팡플레이" 성공할까?

안녕하세요, PTKB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다들 아시는 "쿠팡"이 그동안 예상된바와 같이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시장에시장에 공식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쿠팡은 24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쿠팡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영화나 TV 시리즈 등 국내외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월 2900원 멤버십 비용으로 로켓배송부터 OTT 서비스까지 쿠팡의 독창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박인 건 "로켓와우" 회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여기서 잠깐 "로켓와우" 는 월 2900원의 구독 서비스로 아래 4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합계 19,800원 미만으로 물건을 구입해도 로켓배송을 해준다
• 새벽 배송을직접 선택하여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로켓와우라고 적혀있는 물건을 오후 7시 전(마감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에 구입 할 경우, 아래 서술할 로켓프레시처럼 오전 7시 전까지 받아볼 수 있다. 오전 10시 전에 주문한 경우에는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 신선식품 새벽배송 카테고리인 로켓프레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신선식품을 15,000원 이상 구매 시 그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받아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오전 10시 전에 주문한 경우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 반품이 단순변심이여도 반품이 가능하다. (30일 이내)

막상 보면 큰 혜택이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사용하는 회원들의 만족도는 엄청납니다. (실제 우리 와이프는 쿠팡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미 많은 회원들이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로켓와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추가 요금 없이 OT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기존 로켓와우 회원에게는 엄청난 혜택의 추가라고 볼 수 있겠죠? 

또, 넷플릭스처럼 1계정당 최대 5개의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대 5명까지 동시 사용이 가능하단 말이죠. 넷플릭스 처럼 계정을 공유하는 문화도 생겨날까요? 대부분의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서, 인터넷이 안되는 환경에서 내려받은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정말 이 정도면 가성비가 너무너무 혜자스러운데요! 하지만, OTT 서비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컨텐츠인데요..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컨텐츠가 제공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의 후발 주자로써 이미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가 잠식하고, 국내 컨텐츠를 장악한 Wave 같은 서비스들 사이에서 "쿠팡플레이"만의 독창적인 서비스 혹은 컨텐츠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런 점을 모를 리가 없겠죠? 쿠팡플레이는 현재 영화, 국내외 인기 드라마, 애니메이션, 시사/교양,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YBM, 대교 등 국내 교육기업과 협업으로 컨텐츠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미국 TV 시리즈 "존경하는 재판장님", 교육형 뉴스 컨텐츠 "CNN10"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다양한 컨텐츠가 있는지 빨리 다운 받아봐야겠습니다. 

 

헐킈!!(또르륵..ㅜㅜ) 공식 앱은 현재 Android 만 지원하네요.. iOS, 태블릿 PC, 스마트 TV, PC 버전도 내년 초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야겠네요. 안드로이드 사용자분들은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upang.mobile.play 다운받으시면 되겠습니다. 

 

다운로드 URL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APP에 달린 리뷰를 몇 개 봤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만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회원이 아니면 어떤 컨텐츠를 제공하는지 보지도 못한다", "싼 게 비지떡이다! 컨텐츠 관리가 안된다" "한글 자막 지원이 안된다"는 등의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비스 불안정이나 컨텐츠의 부족은 초기에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데요,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하고, 10월에는 특허청에 "쿠팡플레이" 상표 특허를 출원하는 등 OTT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7-12월 5개월.. 물론 "훅(Hooq)" 서비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5개월 만에 론칭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쿠팡의 서비스 정책이나 색깔을 녹여내기는 짧은 시간임에는 분명합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저는 새로운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삶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가?"인데요. 쿠팡의 현재 서비스(새벽배송, 로켓와우, 쿠팡이츠, 쿠팡플렉스, 쿠팡파트너스 등)는 사용자의 삶의 패턴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죠. 물론, 높은 성장률과 함께 적자도 엄청나게 누적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고 치킨게임에서 승리해 유통업계를 독식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고, 판매자에게 대금을 1-3개월 뒤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바로 대금 받는 방식으로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어쩌면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1차적으로는 "로켓와우" 구독자를 늘리고, 나아가 기존 이커머스와 음식배달 서비스에 컨텐츠 서비스를 연계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어떤 시장이던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어떤 업체든 그 시장에 거대 공룡이 되길 바라고 있죠.."쿠팡플레이"가 OTT 서비스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생겨 반가운 일이지만, 쿠팡이 펼치는 사업 전략의 큰 틀에서 보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쿠팡플레이" 쿠팡의 새로운 서비스를 응원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OTT 서비스에 강자로 살아남기를 기대합니다. (싸면 장땡!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여러분도 "쿠팡플레이"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모두 모두 메리 집콕 크리스마스~ ^ㅡ^

아!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지인들에게 카드 한 장 만들어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2020/12/18 - [Life] - 집콕시대, 스마트하게 크리스마스카드 보내는 법

집콕시대, 스마트하게 크리스마스카드 보내는 법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