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에 누구나 알고 있는 그룹 “거북이” 나도 너무 좋아하던 혼성 그룹이었다. 빙고, 비행기, 사계 등 너무나도 많은 히트곡을 가진 그룹! 그중에도 리더 터틀맨은 너무너무 독특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고인이 된 지금도 많은 팬들의 가슴속에 깊이 박힌 가수이다.
그래서인지 엠넷에서 인공지능(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 고(故) 터틀맨(1970~2008·임성훈)의 모습을 복원해 12년 만에 그룹 거북이의 완전체를 보여줬다.
히트곡 메들리를 듣는데, 정말 신나는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들이 아직 활동했으면 어땠을까.. 그분이 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좋아하는 거북이의 히트곡들이 더 많았겠지.. 너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아래는 동아일보 기사 원문이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인공지능(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이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고(故) 터틀맨(1970~2008·임성훈)의 모습을 복원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다시 한번’ 1회에서는 지난 2008년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터틀맨의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담겼다.
2000년대 중반 ‘컴 온(Come on)’, ‘왜 이래’, ‘빙고’, ‘비행기’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선사한 거북이. 그러나 리더 터틀맨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고, 거북이 역시 팬들에게 해체를 알렸다.
‘다시 한번’은 12년 만에 이뤄질 거북이 완전체 무대를 위해 AI 음성 복원기술에 주목했다.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분석하고 분석한 목소리 데이터로 AI 훈련의 과정을 거친 다음, 새로운 노래의 반주음원(MR)에 AI로 구현된 음성을 입혔다.
그런데 AI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가수의 오디오 데이터와 악보 데이터가 필요했다. 마지막 무대를 위해 ‘다시 한번’의 길잡이로 활약하게 된 하하와 거북이의 멤버 지이, 금비가 한 자리에 모였다.
터틀맨의 목소리 복원을 위해 최대한 많은 자료가 필요했고, 세 사람은 그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함께 움직였다. 먼저 터틀맨의 가족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터틀맨의 무대 의상과 앨범 등 생전 흔적들을 보며 형과 어머니, 그리고 거북이 멤버들은 추억을 회상했다.
하하는 박성일 작곡가를 찾아 거북이 스타일로 재탄생할 곡으로 가호의 ‘시작’을 선택했다. 거북이 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시작’에 관심과 기대가 주목됐다.
그러나 순조롭기만 하던 이들의 비행에도 난관은 있었다. AI로 랩을 복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칫 너무 딱딱하게 들릴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다시 한번’은 목소리를 AI로 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통해 터틀맨의 모습까지 재현하는데 나섰다. 과거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토대로 터틀맨의 얼굴을 학습시키고 했다.
자타공인 거북이의 찐팬 ‘펭수’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태초부터 거북이의 팬이라고 밝힌 펭수는 거북이와 협업까지 약속하며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드디어 거북이의 ‘새로운 시작’ 공연 당일. 언택트로 공연을 시청하는 팬들의 모습과 함께 터틀맨의 가족이 자리했다. 거북이의 히트곡 메들리를 위해 금비, 지이와 펭수가 무대로 올랐고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막바지, 터틀맨과 함께 하는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다. 그리움과 기술이 만나 처음 마주하게 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던 가족과 팬, 멤버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거북이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시작’의 무대는 절정에 다다랐다.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과 12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거북이의 모습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후 지이는 “지금까지 거북이의 노래를 안 부르고 살았었다.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었다. 노래를 연습해서 이 자리에 올라서 부르기까지 터틀맨이 함께 해준다는 생각 때문에 했다”며 “오빠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감사하고, 이런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금비도 “사실 많이 잊혀 졌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많이 그리워해 주시고 기억해주시는 모습 보면서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사 원문 :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01210/104379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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