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까이고, 욕먹는 사람이 있죠..? 그렇습니다. 유승준(스티브 유)씨인데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난 17일 '유승준 방지 5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유승준 씨의 사례처럼 국적 변경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를 확실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그 부분에 발끈한 유승준 씨는 그동안 참아왔는데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심 발언을 토해 냈습니다.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QhW701KO9sM)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참는다고 참았는데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을 많이 비워서 말이 쉽게 나오네요"라며 "희망찬 메시지 전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저도 대한민국도 조금씩 아름답게 변해가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합니다.”
“질타해 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고 싶은 말은 하겠습니다. 죽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라고 영상과 함께 게재했습니다. (물론 댓글은 막았습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말이 되냐. 장난하냐.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 "내가 정치범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성범죄자냐?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는 건 아니겠죠? 법령 개정은 병역 이탈을 목적으로 한 국적 포기자가 기본적으로 국적회복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일명 “유승준 원천 방지 5 법”이라는 법의 이름 때문에 발끈하신 거 같은데요.. 이에 김병주 의원도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반박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라고 되물었고 추미애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장관의 이슈를 지적하며 그런 것들 때문에 허탈감을 느끼는 거 아니냐고 되 물었다.
- 맞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나, 조국 전 장관 사건을 보면서 허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19년 전 당신의 병역기피 국적 포기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허탈감이 들었어요. 허탈감이 드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그러면서 "고질적인 문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면서 힘없고 빽 없는 일개 연예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로 평생 우려먹고 사람을 모함하고, 병역기피자로 낙인찍고, 마치 자신들은 정의를 수호하는 것처럼 코스프레하고, 국민들이 호구인 줄 아느냐", “당신들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누구나 약속을 못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한 나라의 국가기관(병무청)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대국민 사과를 내가 왜 하냐고요? 당신 팬들과 약속을 한 것이지 국민과 약속한 적이 없다고요? 당신 팬들은 국민이 아닌가요? 이건 무슨 논리죠?? 과거에는 왜 사과하신 겁니까?
영상을 보며 제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부분 3가지가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 : 미국 말하는 거 아니죠?
- 기도, 하나님 : 독실한 기독교라 그런가.. 무교 입장에서는 좀 불편했음..
- 부정선거 : 민경욱 의원 and 트럼프 방송을 많이 본 듯..
그런데.. 사실 저는 급식 시절 가장 좋아했던 가수를 뽑으라면 바로 이분 “유승준”씨입니다.
가위, 열정, 사랑해 누나, 침 흘리는 여자, 나나나, 찾길바래, Wow 등등 너무 많은 히트곡이 있었죠. 또 그때 이분의 머리스타일, 패션이 대유행했었죠. 아직도 "나나나" 노래 가사 외우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런 인생에 한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 이렇게 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위에서는 유승준 씨가 한 말에 하나하나 반박을 했지만, 한 국가가 이렇게까지 개입해서 한 개인의 입국을 근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제한해도 되는가..라는 다소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들어오고 싶어 하면 들어와서 연예인을 다시 하던 앨범을 내던 하고 싶은데로 하게 두면 안 되나요? 누가 그를 찾아주고 소비하겠습니까? 그렇게 두면 알아서 포기하고 조용히 잊혀질 사람을.. 계속해서 언론과 국가가 나서서 띄워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영상 조회수가 벌써 100만이 넘었던데.. 조회수 달달하겠네요..) 영상 내용 중에 공감 가는 내용도 일부 있었는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 이건 팩트죠, 자꾸 이렇게 이슈를 만들어 주니까 모르던 사람들도 더 알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보수성향인 제가 봐도 너무 우클릭한 느낌이었습니다. (극우 유투버 경쟁자 한 명 추가인가요?)
유승준 씨는 병역 의무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2002년 입국을 금지당했고, 소송에 돌입한 그는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지만 지난 7월 재차 비자발급을 거부당했습니다. 입국이 좌절된 유승준씨는 LA 총영사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해 놓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소송전이 어떻게 결론 날까요? 법이 통과되면 무조건 패소 각입니다만.. 앞으로 유승준 씨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한 "유승준"씨의 히트곡들 한번 감상하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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