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SJ입니다.
오늘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제(3/4) 오후 2시, 대구 지검을 방문한 다음날 오전 반차를 쓰고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 앞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입니다.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검찰총장 임기 142일 남기고 사의를 밝힌 겁니다. 역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14번째 총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의 표명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심 발언을 하고, 대구 지검을 방문하는 등의 행보로 사퇴를 예상하는 사람 많았는데요.
대구 지검을 방문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 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추-윤 갈등과 같이 여당이 압박할때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나 인기도가 높았던 반면, 이런 이슈가 잠잠해 지자 이내 존재감이 없어진 점을 보아,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도 무언가 사퇴할 시기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여권이 중수청 신설과 관련해서 떡밥을 던졌고, 윤석열 총장은 이를 빌미로 여권을 이례적으로 비판하며 스스로를 더 부각하며, 사의를 표명! 화려하게 정계 진출을 선언한 것입니다.
청와대는 1시간 만에 사의를 수용하고, 이내 패싱 논란이 있던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도 함께 수용했습니다. 앓던 이 가 빠진 느낌이겠죠? (1시간 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사의를 수용한 걸 보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라는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총장이 반대하는 고위인사 안을 수용했고,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 또한 바로 임명 습니다. 여권과 검찰의 갈등은 이제 끝난 걸까요? 중수청 신설은 또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법을 바꿔서 처리하겠죠. 180석인데 못할게 뭐 있을까요.
이제 자연인 윤석열은 누군가의 말처럼 별이 될지, 한 순간 빛을 내며 떨어지는 별똥별이 될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보수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가 나오는 건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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